강화도 특산품

강화 약쑥

강화도농부 2011. 6. 13. 15:19

 

강화 약쑥

 

강화 사자발쑥

 

쑥은 까마득히 아주 먼 옛날부터 사람보다 먼저 이 지구상에 존재하였으며, 말없이 인류에게 유익을 주고 있는 식물중에 하나이다. 인류는 쑥을 알게 모르게 오랜 옛적부터 식용으로 또는 약용으로 훌륭하게 사용하여 왔다.  

봄철에 파릇파릇하게 올라오는 새순을 채취하여 멥쌀가루를 넣고 쑥떡을 만들어 먹으면 그 맛과 향이 일품이다. 아마도 어린 시절에 쑥떡을 맛보지 않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정도로 우리에게 대단히 친근한 풀이다. 쑥은 산과 들, 길옆이나 논밭두렁, 빈집터 등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올라오고 아무데서나 쑥쑥 자란다고 하여 쑥이라고 불렀다고 전해진다.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떨어져 폐허가 되었을 때 제일 먼저 올라온 것이 쑥이라고 해서 "쑥밭"이 되었다고 한다.  

단군신화에도 쑥과 마늘이 등장하며 우리 민족이 가뭄이나 내란이 일어나 극심한 기근을 겪을 때에도 죽지 않도록 굶주린 배를 채워준 것이 바로 쑥이다. 시골에서는 낫이나 연장에 다쳐서 피가 날 때 쑥잎을 짓이겨 바르거나 코피가 날 때 쑥을 뜯어 손바닥으로 비빈다음 코에 막고 있으면 코피가 곧 멎는다. 필자도 시골에 살 때 여러번 쑥의 효능을 체험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쑥을 흔히
의초(醫草)라고 부르는데, 쑥이 약초로 귀중하게 사용되어 왔음을 증명해 주는 단어이다.  

쑥의 다른 이름은
애엽[艾葉: 신농본초경집주(神農本草經集註)], [艾: 시경(詩經)],빙태[氷台: 이아(爾牙)], 애호[艾蒿: 이아 곽박주(爾牙 郭璞注)], 의초[醫草: 명의별록(名醫別錄)], 구초[灸草: 비아(
雅)], 기애[蘄艾: 기애전(蘄艾傳)], 황초[黃草: 본초강목(本草綱目)], 가애[家艾: 의림찬요(醫林纂要)], 첨애[甛艾: 본초구원(本草求原)], 초봉[草蓬, 애봉:艾蓬, 낭미호자:狼尾蒿子, 향애:香艾, 야연두:野蓮頭), 아급애:阿及艾: 중약대사전(中藥大辭典)], , (蒿), 모기태쑥, 약쑥, 타래쑥, 사자발쑥, 싸주아리쑥, 사재발쑥, 바로쑥, 애초 등으로 부른다.
     
시골에서 여름철에 모기가 극성을 부리면 쑥을 말려 불을 피워 모기를 쫓아내는데 사용한다. 말린쑥은 또한 뜸을 뜨는 재료로 사용되며 옛날 불을 일으킬때 부싯깃으로도 이용되어 왔다. 어린잎으로 쑥국을 해먹고 쑥과 쌀가루를 배합하여 쑥버무리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그 외에도 쑥밥, 쑥덕, 쑥술, 쑥튀김, 쑥경단, 쑥인절미, 쑥송편, 쑥계피떡, 쑥개떡, 쑥단자, 쑥절편, 쑥굴레등을 만들어 먹는다. 현대에는 쑥을 목욕탕 욕조에 넣어 쑥탕으로 사용하거나 쑥으로 만든 피부미용 비누, 쑥찜기구, 쑥좌욕기 등 쑥의 활용가치가 대단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른 봄철에 쑥국을 끓여 먹는 기록이
<규곤시의방, 시의전서, 동국세시기> 등에 기록되어 있는데, 쑥탕 또는 애탕을 만드는 방법은 어린 쑥을 살짝 데쳐서 다진 쇠고기를 섞고 파, 마늘, 소금, 참기름, 깨소금, 후춧가루로 양념하여 완자모양으로 빚은 다음, 육수를 준비하여 맑은 장국으로 끓이다가 완자에 밀가루와 달걀을 씌워서 장국에 넣고 잠깐 끓여서 만든다. 쑥국은 주로 맑은 장국으로 끓이는데 된장을 풀어 토장국을 만들어 먹거나 쑥을 완자 모양으로 빚어 만들거나 살짝 데쳐낸 쑥을 그대로 넣고 끓여 먹을 수 있다. 경상남도 밀양과 전라남도에서는 쑥굴리를 만들어 먹는 떡으로 유명한데, 찹쌀가루 찐 것에 삶은 쑥을 넣고 안반에 친 다음 한움큼씩 떼어 녹두소를 넣고 둥글게 빚어 녹두 고물을 묻혀 만든다. 먹을 때 조청을 찍어 먹는데, 조청에 생강즙을 섞으면 또 다른 맛이 있다고 한다. 특히 쑥글리에 들어가는 쑥은 연두색의 어린 쑥이 들어가야 보들보들하며 쫄깃쫄깃한 맛이 난다고 한다. 

      

 

 

≪ 강화도에서 자라는 싸주아리쑥 ≫

 

 

 

쑥하면 강화쑥을 제일로 치는데, 강화도에는 쑥이 지천으로 널려 있었다고 한다.  강화도 자생하는 쑥은 대략 5~6종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강화도와 자월도에서 나는 '싸주아리쑥'을 최고로 친다.  특히 싸주아리쑥은 강화군에서도 마니산을 중심으로 한 인근 길상면 선두 4리, 동검리, 장흥리, 화도면 여차리, 사기리, 흥왕리 등지에 주로 분포되어 있다고 한다. 특히 장흥리와 선두리의 경계 지점에는 과거 조선 시대에 나라의 지정 쑥밭으로 보이는 "쑥밭다리"가 지금까지도 지명으로 남아 있어 좋은 쑥의 본고장이라는 것을 역사가 증명해 주고 있는 것이다.  

싸주아리쑥의 어원에 대해서 최초에 쑥이 번식되기 시작한 밭을 가리켜 씨자리에서 유래하였거나 인근 사기리의 지명에서 사기리쑥-사자리쑥의 변화과정을 거쳐 싸자리 또는 싸주아리라는 말로 변하지 않았는가 하는 견해도 있다.  그리하여 싸자리쑥, 싸다리쑥, 호랑이쑥, 싸주아리쑥으로 부르는데, 다른 약쑥에 비해 키가 작은 30~60센티미터 가량이고 잎에 윤기가 나며 잎끝이 둥글고 중심 줄기가 희고 쑥대가 가늘며 흰 털이 보숭보숭 나는 등 그 특유한 냄새가 좀 부드러운 것이 특징을 가졌다.  

일반쑥의 냄새가 독한 성격을 지닌데 비해 싸주아리는 무척 향기로우며 일반 쑥의 경우, 말리면 중심줄기가 검어지는데 비해 싸주아리는 하얗게 되며 잘 건조했을 때, 일반 쑥이 대체로 검은 색을 띄는데 비해 싸주아리 쑥은 누런 빛을 띤다고 한다.   

인산 김일훈의
<신약>에서는 이 땅의 쑥은 모두가 이 땅 특유의 감로정(甘露精)의 영향을 받아 영약으로 자라고 있으나 이 가운데서도 특히 강화쑥은 모든 면에서 인정받는다.  또한 암약을 풍부히 함유한 서해 바닷바람 속의 염기를 받은 데다 중국 대륙에서 오는 황하의 황토까지 머금으며 자란 때문에 약성이 뛰어나다고 극찬하고 있다.  쑥은 가꾸지 않아도 쑥쑥 잘 자라지만 싸주아리쑥이 효험이 있다고 소문이 나는 바람에 강화도의 쑥이 돈벌이에 급급한 상혼에 의해 뿌리까지 마구 채취해 가는 바람에 "쑥밭"이 되어가고 있다고 하니 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지역 주민들의 무관심으로 풀을 죽이는 제초제에 의해 멸종되어가고 있다고 한다.  희귀종의 쑥은 국가 차원에서 잘 보호하고 육성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예전에는 다 자란 쑥대로 삿갓도 만들고 지붕도 이었다고 전해지는데 가난한 사람의 집을 봉실 즉 쑥집, 봉문 즉 쑥대문이라고 부른다.  또한 50세가 되면 머리털이 약쑥같이 희여진다고 하여 애년(艾年)이라고 하고 50세가 넘으면 애로(艾老)라고 불렀다고 전해진다.


 

 

쑥의 효과와 쑥의 활용법

 

 쑥의 한약 이름은 "애엽"으로 약 30여 종류가 있으며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로 옛부터 식용과 약용으로 다양하게 사용되어 왔는데, 흔히 먹는 부드럽고 어린 쑥은 '애쑥' 또는 '참쑥'이라 하며 말려서 약으로 쓰거나 쑥뜸에 쓰는 것은 보통 '약쑥'이라 한다.

 

 우리나라 속담에 "7년된 병을 3년 묵은 쑥을 먹고 고쳤다"하는 말이 있듯이 쑥은 오래된 것일수록 좋으며 마늘, 당근과 더불어 성인병을 예방하는 3대 식물로 꼽힐 만큼 유익한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특히 위장병, 만성간염, 빈혈, 천식, 두통, 신경통, 류마티스, 동맥경화, 고혈압, 피로회복, 생리불순에 특효가 있으며 성인병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지혈작용이 있어 상처가 생겨 피가 날 때 쑥의 생 잎을 비벼서 상처에 붙이면 당장 피가 멎고, 피부미용에도 좋아서 쑥을 잘 게 썰어 탕에 넣고 목욕을 하면 몸이 훈훈해져 피로회복, 감기, 신경통, 냉증 등에 좋으며 피부의 독성 및 노폐물, 잡티를 제거하여 매끄럽고 촉촉한 피부로 가꿔준다.

 

또한 더러운 피를 정화시키고 부족한 피를 보충해주며 혈액순환을 도와 몸 속의 냉기를 몰아내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이 쑥을 오래 먹으면 좋은 이유도 여기에 있는데 약쑥의 효능은 사람에 따라서 녹용보다도 더 나은 효과를 보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녹용이 지닌 생혈(生血)작용과 보혈(補血)작용뿐만 아니라, 청혈(淸血)작용을 같이하기 때문이다.

 

 

<쑥의 효과>

 

▶ 뛰어난 효과의 엽록소 함유 : 쑥의 엽록소는 암을 예방하고 피를 맑게 해주며 조혈, 살균, 미세혈관의 확장작용, 신진대사촉진, 항알레르기 작용을 한다.

 

▶ 노화방지 : 인체 내의 다량의 불포화 지방산이 방사선이나 자외선 등의 영향을 받아 혈액 중의 산소와 결합하여 과산화지질을 만드는 과정에서 노화가 진행되는데 쑥의 탄닌 성분이 과산화지질의 생성을 강력하게 억제하여 세포의 노화를 방지한다.

 

▶ 향기, 보온성, 항균작용 : 쑥은 특유의 은은한 향기를 가지고 있으며 냉기를 없애고 해충을 물리치는 작용을 한다.

 

▶ 간기능 개선 : 간 기능을 활성화 시켜주는 풍부한 영양성분 그리고 비타민, 미네랄 등이 풍부하여, 간의 해독기능과 지방대사를 원활케하여 피로회복 및 체력개선 기능을 한다.

 

▶ 위장을 건강하게 한다 : 쑥의 혈액순환 기능은 위 점막의 혈행이 개선되도록 하며, 쑥의 양질의 섬유질은 장의 연동운동과 점액분비를 원활하게 하여 쾌변을 도와 준다.

 

▶ 여성의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 여성의 만성적인 허리, 어깨 통증 및 냉기와 습기를 해소하여 각종 여성병에 특별한 효능이 있다.

 

▶ 비만 해소 : 쑥은 피를 맑게 하고,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치를 줄여 혈압조절 및 지방대사를 도와 비만에 효과가 있다.

 

▶ 해독작용 : 항암작용을 하는 풍부한 엽록소와 식물성 섬유, 미네랄, 비타민이 풍부하여 각종 약품, 비료, 농약 등의 독소를 분해해서 체외로 내보내는 강력한 해독작용을 한다.

 

 

<쑥의 활용법>

 

우리조상들은 단오날이 되면, 궁중에서 쑥으로 호랑이를 만들었는데  이는 쑥의 신령스런 힘으로 잡귀를 물리치려는 뜻이었고 백성들은 이사를 하면 짐을 들여 넣기 전에 말린 쑥을 집의 네 귀퉁이에 태워 잡귀를 물리치는 풍습을 가지고 있었다.  이 뿐만 아니라  여름 밤에 쑥으로 연기를 피워 모기 및 각종 해충을 쫓았으며 쑥으로 보리개떡을 해 먹거나  멀건 죽도 끓여 먹었다.

 

쑥 생즙은 열이 많이 날 때나 술을 많이 마신 다음날 술독을 푸는 데도 좋다. 약간 쓴 맛이 있어 입맛도 돌게 하고 소화를 촉진하는 효과도 있다. 몸이 펄펄 끓고 머리가 아픈 감기에는 마른쑥 100g 에 물 10컵 넣은 뒤 진하게 달여서 마시고 땀을 내면 효과가 있다. 배앓이 설사에는 쑥생즙을 마시거나 마른 쑥을 한줌 넣고 물 2홉을 부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끓인 후 마신다.

 

건조한 쑥 약 100g~200g 정도에 물을 3컵 정도 붓고 약한 불로 30분 정도 달여서 하루에 세 번씩 먹는데 쑥차를 만들 때는 보통 식용으로 사용되는 참쑥을 이용하여 여기에 생강 2~3조각 감초를 가미하면 좋다. 쑥차는 만성피로, 비만, 냉체질, 빈혈, 위장질환 ,복통,설사, 변비, 고혈압, 월경불순,시력감퇴, 신경통, 요통 등에 효과적이다.

 

뜸 요법 : 쑥은 놀라운 생명력과 풍부한 영양소를 함유하여 식용으로는 물론, 쑥을 이용한 온열 자극이나 연기, 증기등을 쏘이는 것도 건강에 유익한 방법이기 때문에 약쑥을 이용해서 쑥뜸을 뜬다. 뜸은 쑥을 살갗 위에 직접 놓고 태워 약60~70°열도의 가벼운 화상으로 경혈을 자극시킴으로써 신체내부에서 발생하는 특수한 물질을 작용하게 하는 것으로 3년 이상 묵은 쑥으로 떠야 하는데 그 이유는 뜸에 가장 적당한 열도를 내는 물질이 3년 이상 묵은 쑥이기 때문이다. 또 뜸은 뜨거워야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고 병을 빨리 고치려는 마음에 이를 악물고 뜨거움을 참으며 부위를 크게 뜨는 사람이 있는데 그건 잘못된 생각으로 적당한 크기, 적당한 열도라야 더 효과가 있는 것이다.

 

쑥뜸의 종류 : 쑥을 살 위에 직접 놓고 뜨는 직접구와 생각이나 마늘 소금 등에 쑥을 올려 놓거나 기구 등을 이용하여 쑥이 탈 때 발생하는 열과 쑥기운을 간접적으로 받아 들이는 간접구가 있다.

 

쑥뜸의 작용 : 쑥뜸은 찬 기운을 물리치고 기(氣)를 따뜻하게 하여 기혈(氣血)을 잘 통하게 함으로써 각종 질환을 개선하여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증가시키고 원기 증진의 강장작용을 한다. 또한 세포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며 면역능력을 강화 시키고 혈색소를 증가시키며 진통 지혈 작용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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