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특산품

강화 속노랑 고구마

강화도농부 2011. 6. 25. 23:43

 

 

강화 속노랑 고구마

 

 

 

 

 

 

 

 

 

 

 

 

 

 

 

 

 

다른 지역 밤고구마와 달리 속이 노랗고 당도가 높으며 소화도 잘 돼 속이 편안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속이 일반 고구마 보다 더 짙은 노란색을 띠고 있어 강화 속노랑고구마라 이름이 붙여졌다. 원래 고유명칭은 생미였는데 여러 사람들이 고구마속의 색깔로 구분하여 속노랑 고구마, 호박고구마, 당근 고구마, 꿀고구마등 갖가지 이름으로 부르고 있었다. '속노랑고구마'라는 명칭은 강화주민들 뿐만 아니라 강화를 거쳐간 많은 사람들을 통해서 소문이 나게 된 것이다. 그러던 중에 1998년 5월에 강화 속노랑고구마 작목반이 브랜드화를 위한 상품명을 고민하던 끝에 '속노랑고구마'라 공식화하였다.

 

속노랑고구마는 강화도의 황토 흙에서 자란다. 그래서인지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밤고구마와는 달리 달고 속이 유난히 노란 색이며 먹을 때 목이 메이지 않고 소화도 잘 된다. 재배 활성화를 위해 이 품종의 고구마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을 농업기술센터에서 모아 강화속노랑작목반을 결성했다. 처음에는 20명이 참가하였다.

 

작목반이 처음 결성된 것이 1999년 고구마를 심은 후였기 때문에 고구마의 수량을 대규모로 심지 않았고, 그래서 홍보가 미흡했다. 다음 해가 되어서야 본격적으로 대규모 재배를 시작했고 홍보도 하게 되었다. 3년전 강화농촌지도소 소장으로 재직하던 분이 농가소득차원에서 일차적인 홍보를 고민하다가 농협직판장에서 여주고구마의 사례를 듣고 착안하였다. 현재 초등학교 4,5학년 교과서에 강화 문화유적지에 관한 내용이 있는데 이를 매개로 학습체험장으로 프로그램화하여 각학교에 전단과 공문을 발송하였다. 처음부터 강화와 유대감있는 내용으로 접근했고 학습의 효과 또한 좋았기에 첫해부터 성공적이었다.

 

특히 어른들의 경우 옛 추억을 찾았다는 듯이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한알한알 고구마를 정성스럽게 캐기도 하였다. 아이들의 경우 직접 경작에 참여하지는 않더라도 누군가에 의해 심어놓은 것을 스스로 흙속에서 캔다는 체험으로 흡족해 하며 즐거워했다. 농민들은 단체로 체험장에 오면 일단 박스비용을 절감하고 노동력또한 절감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시골 인심다운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즉 고구마를 쪄주고, 음료수, 손씻을 물 등을 준비해 놓고 도시민들과의 유대감도 함께 다지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자연적으로 판로가 확보되기도 하였다. 이를테면 아는사람들의 입소문이 멀리 퍼져나간 것이다.

 

2000년에 고구마학습체험장을 열고 강화군 내의 각 학교에 편지를 보내어 학생들을 참여하게 하였다. 전체 17개의 학교에서 1,500여 명이 참여하였고 참가비는 1인 4000원이었다. 고구마학습체험장은 양도면 조산리에 사는 송용식씨 등 6농가가 열어 학생들에게 흥미롭고 유익한 영농체험을 선물하는 한편, 재배 농가 편에서는 직거래 효과도 거둘 수 있었다. 이러한 여러 홍보효과로 현재 작목반 참여인원이 40명으로 증가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작목반 소속 재배농가들은 한해 1모작을 하고 있다.

 

 

강화 속노랑고구마의 재배방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고구마 묘를 심는 데는 여러 가지의 방법이 있는데, 첫 번째로 수평심기가 있다. 수평심기는 얕게 묻힌 마디에서 고구마의 덩이뿌리가 잘 형성되는 특성을 살려 묘를 3∼4cm의 깊이에 수평으로 심는방법이다. 각 마디에서 고구마가 많이 생기지만, 얕게 묻히므로 토양이 건조할 경우에는 활착이 나빠 좋지 않다. 두 번째로 수평심기의 단점을 보완한 것으로 묘의 밑부분만 깊게 눌러심는 개량 수평심기 방법이 있다. 수평심기보다 활착은 좋으나 일의 능률 면에서는 다소 떨어진다.

 

세 번째로 휘어심기가 있다. 휘어심기는 묘의 가운데 부분을 깊게 심으므로 활착이 좋으나 고구마가 형성되는 마디수가 적다. 심는 능률이 높으며 많이 쓰이고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작은 묘를 심을 때나 토양이 건조하기 쉬운 땅에서 묘의 밑부분이 깊게 묻히게 심는 방법으로 활착이 잘 되며 심는 능률도 높고 윗부분의 1∼2마디에서 고구마가 형성되므로 다소 배게 심어서 단위 면적당 고구마 수량을 많게 하여야 한다. 따라서 큰묘를 심을 경우에는 적합한 방법이 아니다.

그 외에도 빗심기, 구부려심기곧추심기가 있다.

 

고구마를 심을 때 주의해야 할 것은 큰 묘와 작은 묘를 섞어서 심으면 작은 묘는 생육장해를 받으므로 구분하여 심어야 한다는 점이다. 심을 때 잎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며 맨 위에서 4∼6마디가 땅 속에 묻혀야 고구마가 많이 달리게 된다. 묘는 얕게 심는 편이 고구마 형성에 좋으나 건조하기 쉬운 밭이나, 또 일반적으로 제초제를 뿌릴 때는 다소 깊이 심는다.

 

고구마의 재식밀도는 비닐피복재배시 이랑폭을 75cm로 하고 포기사이는 15∼25cm로 비교적 배게 심으며, 비닐터널재배에서는 비닐폭에 맞추기 위해 이랑폭을 60cm로 좁혀서 2줄을 1개의 비닐터널로 만든다. 포기사이는 15∼20cm로 심는다.

 

이랑의 높이는 비옥한 밭이나 점질토양의 배수가 좋지 않은 곳에서는 높게 하고 건조하기 쉬운 밭이나 사질 토양의 밭에서는 너무 높으면 건조해를 받기 쉬우므로 다소 낮게 한다. 비닐하우스 재배시 재식밀도는 비닐피복재배에 준하면 된다.

 

고구마의 비료는 전량을 밑거름으로 준다. 퇴비를 10a당 1,000kg을 넣은 후 포장 전체를 경운하고 로타리를 친 다음 고구마 전용 복합비료를 10a당 100kg을 전면 살포하거나, 질소 6kg(요소 13kg), 인산 7kg(용성인비 35kg), 가리 19kg(염화가리 32kg)을 전면 살포한 후 이랑을 만든다.

 

고구마의 생육 초기에는 줄기에서 발생한 가는 뿌리가 토양 중에 얕게 분포하며, 후기에는 고구마에서 생긴 뿌리가 토양 중에 깊게 분포하여 양분을 흡수하게 된다. 그런데 고구마는 생육 후반기, 즉 고구마가 왕성하게 비대하는 시기에 비료성분 중에서도 특히 칼륨이 부족하기 쉽다. 따라서 비료 성분을 후기까지 흡수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현재는 고구마 재배를 할 때 농약을 일체 안 치고 고구마의 당도나 맛을 위해서 가리비료라는 황산가리, 염화가리를 주고 있다. 장마철에 한 번 주는데 그 양은 한 번 밭의 크기에 따라 일정한 양을 준다. 전체 고구마 작목 농가 중 30-40가구가 '속노랑 고구마'작목반인데 이들은 모두 무농약 재배를 하고 있으며 무공해 품질마크를 강화군에 신청한 상태이다. 유기농 재배의 경우, 현재 전량이 부족하리만큼 수요가 많아서 아직은 계획이 없다.

 

최근 고구마만 캘 수 있게 하는 기계가 나왔다고 한다. 일명 삼포 쟁기로 고구만 순을 제거하지 않고 밭을 길게 갈아 엎으면 된다. 그리고 일반 경운기로도 밭을 갈아 엎어서 캐는 경우가 있다. 두 종류의 기계들은 1차로 고구마를 땅속에서 올라오게 하는 것이고 2차로 알 하나 하나를 사람손으로 골라야 하는 것이다. 또 경운기로 하는 작업에서는 찍히거나 잘리는 고구마가 거의 없다. 손상이 있는 고구마는 녹말로 만들어서 고구마 식품을 만들고 있다. 아직은 '고구마 묵'정도이다. 먹어보면 '도토리 묵'보다 맛이 있다.

 

 


Tedium Of Journey / Hideo Uts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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