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歷史 文化

강화産 조선 태조의 명마 '사자황(獅子黃)'

강화도농부 2011. 5. 23. 17:28

강화産 조선 태조의 명마 '사자황(獅子黃)'

 

사자황 (獅子黃, 사자와 같은 황색마黃色馬)

강화(江華) 매도(煤島, 현 석모도)에서 생산되었으며, 조선 태조 이성계가 지리산에서 왜구를 평정할 때 타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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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자황(獅子黃) 작가미상, 비단에 채색, 42cm*35cm, 1705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팔준도(八駿圖)> 중

獅子黃    黃色烏觜     産於江華之煤島    智異山平倭時御

 

[1]

조선 태조 이성계에게는 여덟 마리의 준마가 있었다.

'황운곡'은 여진산으로, 납씨를 몰아내고 홍건족을 평정할 때에 탔던 말로 화살 두 개를 맞았었다. '유린청'은 함흥산으로 오라를 잡고 해주와 운봉에서 싸울 때 탔던 말인데, 화살 세 개를 맞았으며 31세에 죽어 석조를 만들어 묻어 주었다. '추풍오'는 여진산이며 화살 한 개를 맞았고, '발뢰자'는 안변산이다. '용등자'는 단천산인데 해주에서 홰적을 평정할 때에 탔고 화살 한 개를 맞았다. '응상백'은 제주산으로 압록강에서 회군할 때 탔던 말이다. '사자황'은 강화 매도산으로 지리산에서 왜적을 평정할 때에 탔었다. 그리고 '현표'는 함흥산인데 토아동에서 왜적을 무찌를 때에 탔던 말이다.

세종 임금 때, 안견을 시켜 이 팔준마의 그림을 그리게 하고, 집현전의 여러 신하를 시켜 찬(贊)을 짓게 하여 후세에 전하게 했다.

 

[2]

팔준도(八駿圖)는 말을 소재로 한 그림 중에 여덟 필의 준마(駿馬)를 그린 것으로 이 그림은 조선초 태조(太祖)가 조선을 건국할 당시 공을 세운 여덟마리의 준마(駿馬)를 그리게 한 태조팔준도(太祖八駿圖)에 근거하고 있다. 18세기 숙종(肅宗)대에 나라의 기틀을 공고히 하기 위하여 공훈을 세운 말을 기리고 이를 후대에 물려주려는 뜻에서 팔준도를 다시 제작하였는데, 이 그림으로 추정된다. 화면 오른쪽에는 말 이름과 함께 빛깔, 출산지, 공로 등의 내용이 적혀있으며, 다른 화면에는『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에 실린 주석(註釋) 및 찬(讚)이 기록되어 있다.

 

 

[3] 해동잡록

사자황(獅子黃) 사자와 같은 황마(黃馬)이다. 강화(江華) 매도(煤島) 소산으로 지리산에서 왜구를 평정할 때 타던 말. 누른색이며 주둥이는 검다. 찬에 이르기를, [3척의 칼로 위엄을 떨쳐서 (三尺威奮) / 한 번 성을 냄으로 성공을 했나니 (一怒而成) / 지리산 고개에 (頭流山峙) / 누런 사자가 유명했었다 (黃獅有名)] 하였다.

 

 

[4] 성삼문(成三問)의 팔준도명 병서(八駿圖銘 幷序)

사자황이여, 그칠 새 없이 타고 다니니 / 獅子黃行無疆

승상은 밝고 장군은 강하네 / 丞相明將軍强

천일이 기운 모아 상서를 바치어 / 天一翕聚呈厥祥

용매가 바다 속에서 나타났네 / 龍媒闖然海之央

높고 높은 두류산에 도적떼 한창인데 / 頭流巖巖賊氣張

번쩍이는 칼을 따라 한 번 뛰어 용을 썼네 / 一超奮武隨劒光

적의 머리 산같이 베어 놓으니 / 坐見獻級如崇岡

사자황이여, 지혜가 매우 훌륭하네 / 獅子黃思斯臧

 

<출처 : 강화역사문화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