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 追憶의 音樂茶房

Kansas - Dust in the Wind(바람 속의 먼지)

강화도농부 2011. 7. 10. 22:12

Kansas - Dust in the Wind




인생은, 아니 존재하는 모든 것은 바람 속에 먼지와 같은 것...
집착하지 마라, 땅과 하늘 밖에는 아무 것도 영원한 것이 없으니..

 

 

그룹 Kansas는 1970년 캔사스의 토페카에서 고등학교 동창생이었던 케리 립그렌(Kerry Livgren 기타, 키보드), 데이브 호우프(Dave Hope 베이스), 필 이하트(Phil Ehart 드럼)의 3인조로 결성되었다. 이후 클래식 뮤지션이었던 로비 스타인하트(Robbie Steinhardt)를 영입하면서 미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프로그레시브 록을 시도한다.

 

이 들은 72년 스티브 왈시(Steve Walsh 보컬, 키보드), 리차드 윌리암스(Richard Williams, 기타)를 추가 영입하여 그룹의 틀을 완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1978년 앨범 <Point of Reyun>을 발표하면서 일약 국내에도 알려지게 되었는데, 이 앨범은 더블 플래티늄을 차지했다. 그 중에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애청자가 있는 ‘Dust in the Wind’ 는 당시 빌보드 싱글에서 6위까지 오르기도 했었다.

 

케리 립그렌과 리차드 윌리암스의 아름다운 쓰리핑거 주법은 기타주법의 대명사가 되었고, 로비 스타인하트의 바이올린 연주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었다. 또한 70년대 영국에서 건너온 프로그레시브 락의 영향을 받아 미국인 특유의 웨스턴 리듬과 절묘하게 어울려 그들만의 독자적인 사운드를 창출해 낸 심포니 록 밴드이다.

 

동양의 불교 철학 중에서 특히 선(禪)과 관조(觀照)의 세계는 물질 위주의 서구인들에게는 마음의 고향으로서 언제나 동경하는 정신적 귀의처(歸依處)와 같은 존재이다. 이 노래에서도 삶에 대한 관조적인 가사는 “인생은 결국 바람 속의 먼지”와 같이 덧없는 존재임을 전해 주고 있다. 부처님은 이를 ‘색즉시공’(色卽是空)이라 했지..의미도 잘 모르면서 이 노래를 따라 부르며 즐거웠던 그 시절이 새삼 아련히 꿈 속처럼 떠오른다. 인생이란 결국 ‘Dust in the W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