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명소

강화 온수리 성공회 성안드레 성당

강화도농부 2011. 12. 28. 23:59

 

 

강화 온수리 성공회 성안드레아 성당

 

 

 

강화 온수리성공회 건물은 1906년 영국인 마가 신부가 지은 것으로, ‘성안드레 성당’으로도 불린다. 건물은 예배를 보는 본당과 종을 달아놓는 2층의 종루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붕은 옆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과 비슷한 팔작지붕을 올리고 있다. 본당의 내부는 예배공간인 신랑(身廊)과 측랑(側廊)으로 구성되어있다. 내삼문 역시 외삼문과 마찬가지로 정면과 측면이 각각 3칸과 1칸이며, 안에는 1945년 일제에 의하여 징발되어 지금은 남아있지 않은 서양식 종을 대신하여 1989년 새로 제작된 종이 걸려 있다. 그런데 이 종의 형식은 우리나라 전통의 범종양식을 띠면서 외삼문의 대문에 도안되어 있는 태극과 십자가 무늬가 시문되어 있다.

 

성공회 강화성당의 건물은 정면 4칸, 측면 11칸의 장방형 2층 팔작집이며, 지붕 위 용마루 양끝에 십자가를 올린 것이 특색이다. 건물 정면에는 “천주성전(天主聖殿)”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성당의 내부구조는 입구인 앞툇칸, 회중석(會衆席), 지성소(至聖所), 소제대(小祭臺), 제대, 예복실로 배치되어 있으며, 내부에 석제 성수대(聖水臺)가 있는 소위 바실리카양식이다. 사실 바실리카양식의 기본형식은 회랑풍의 앞뜰이 있고, 건물 내부에 전실(前室), 열주(列柱)로 구성된 내당(內堂)과 내당의 양쪽에 측랑(側廊), 제단과 후진(後陣)으로 구성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바실리카양식을 한옥에 적용하여 지은 것이 바로 이 건물이다.

그것은 건물의 앞쪽에 툇마루를 만들어 전실의 효과를 두고 있고, 안에는 2층으로 이어지는 고주(高柱)를 열주로 하여 내당을 만들고 그 앞쪽에는 지성소를 모셨으며, 역시 뒤에 후진의 공간을 만들어 예복실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내당을 좌우로 지나갈 수 있도록 측랑을 구성하고 있다. 이와 같은 형태는 전형적인 바실리카양식을 한국 건물에 맞춰 설계한 한옥화된 서양식 건물이라고 볼 수 있다.

예컨대 지붕 용마루의 양끝에 위치하는 취두(鷲頭)를 대신하여 십자가가 배치된 것이나, 우동마루에는 궁궐 건축에서 보이는 용두(龍頭)를 올린 것 그리고 건물 정면의 우주(隅柱)와 탱주(큖柱)를 주련(柱聯)으로 장식하고 있는 것 등은 한옥건물의 전통을 무시하지 않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특기사항 : 1997.7.14. 인천시지정 문화재자료 제15호 -> 유형문화재 제5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