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이야기

살아있는 화석생물 "투구게"

강화도농부 2011. 8. 19. 01:40



투구게는 지구상에서 약 5억년 동안 번성해 왔다.
투구게는
공룡보다도 2억년을 앞서 지구에서 번성해왔던 생물이었다.  

투구게의 모습은 오랜 세월을 거쳐 오면서도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즉 진화되지 않은 태고적 그대로의 모습으로 현재 지구상에서 생존해 있는 것이다
.






투구게는 실제로는 게(crabs)가 아니라, 협각류(chelicerates)로서,
거미(spiders)나 진드기(mite), 삼엽충(trilobites)에 더 가깝다.




투구게는 꼬리를 포함하여 신체 여러 부분에 빛을 감각하는 눈이 있다.
눈의 망막에 맺힌 상은 그 막과 연결된 신경세포를 자극하여 구심성 신경을 따라 뇌로 신호를 전달한다.


뇌는 그 신호를 인식하지만 단순히 자극을 받아들이는 수용기는 아니다.
뇌로부터 뻗어나가 눈의 망막까지 뻗어 있는 원심성 회로를 통해 뇌의 신호를 전달함으로써
가장 좋은 정보를 받아들이는 능동적 역할을 수행한다.
뇌에 의해 눈의 기능을 조절하는 흥미진진한 예를 투구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람은 밤중에 물체를 희미하게 보나 투구게의 세계는 밤에도 낮동안만큼 밝다.
그것은 투구게의 뇌 속에 생물시계가 있어 밤의 일정한 시간에 눈으로 신경신호를 전달하여
빛에 대한 눈의 민감도를 1백만 배 이상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뇌와 눈을 연결하는 그 신경을 손상시키면 뇌의 신호가 눈으로 전달되지 못하며,
밤 기간 중 눈의 민감도는 증가하지 않게 된다.
자연 상태에서 투구게 눈의 민감도를 조사해 보면 해가 지는 시간부터
빛에 대한 눈의 민감도가 증가하기 시작하여 자정쯤 최대의 민감도에 도달하며,
자정 이후부터 감소하기 시작하여 새벽녘에 다시 낮의 수준으로 떨어진다.


투구게의 눈은 겹눈이며, 1천여 개의 홑눈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홑눈이 빛의 자극을 받아 흥분하면 그 흥분이 뇌로 전달되어 물체를 인식하게 된다.
투구게의 뇌는 밤중에 눈으로 신호를 보내 각 홑눈의 망막을 빛이 들어오는 쪽으로
당겨지게 하여 빛이 들어오는 구멍과의 거리를 좁힌다.
이것은 눈으로 들어오는 빛이 망막에 부딪힐 가능성을 최대로 높여 준다.
이렇게 수축된 투구게의 눈은 아침 동트기 전에 이전 상태, 즉 낮기간의 상태로 돌아와야 한다.


만약 빛이 들어오는 구멍과 망막과의 거리가 좁은 상태에서
센 빛에 노출된다면 그 눈은 심각하게 손상된다.
뇌의 시계로부터 나오는 신호는 새벽이 가까워졌을 때 약해지며
강한 빛을 받기 전인 새벽녘에 원래의 상태로 돌아온다




요리용으로 사용할 투구게를 치켜든 베트남 요리사




투구게의 꼬리 부분은 뒤집어진 상태에서 땅바닥으로 바로 돌릴때 쓰이는 신체 기관이다. 



대단히 징그러운 느낌을 주는 투구게 안쪽 부분의 발과 아가미





투구게를 집어든 베트남 여성



SF영화 에이리언속에서 숙주에 기생하는 단계의 그로테스크한 생물의 형태를 연상케 하는 투구게의 몸통
 



갑피가 딱딱하게  여물어지지 않은 투구게의 새끼




수족관 속의 투구게





산란철에 알을 낳기위해 해변으로 모여든 투구게

투구게는 어떻게 빛의 양에 따라 눈의 구조와 기능을 조절하는 뇌 속의 시계를 갖게 되었을까.
진화론자들은 투구게가 환경에 적응 결과 그런 내재 시계를 갖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밤중에 무엇을 보겠다는 아무런 의도도 없이 단지 그럴 필요가 있다고 해서
일정한 시간에 신호를 주는 시계장치를 형성할 수 있게 되었다는 주장은
맹목적 '진화 신앙' 에서 나온 것일 뿐이다


투구게 뇌 속의 시계는 밤중에도 물체를 인식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창조될 때부터 이미 설계되어 장착된 정교한 구조이다
.
밤중에 낮 동안보다 1백만 배나 민감한 눈을 갖고서 투구게는 무엇을 하는가?


그것은 먹이를 발견하기 위해서만 그 눈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투구게는 바닷물이 만조이고 보름달이 뜬 밤중에
얕은 해변가로 이동하여 짝짓기를 하고 둥지를 만든다.
이제까지 알려진 바로는 밤중에 투구게의 놀라운 시력은
짝짓기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즉 투구게가 밤에 짝을 발견하는 데에 그들의 눈을 사용한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비록 투구게가 단순한 신경계를 가지고 있을지라도,
투구게의 시각작용은 최근까지 어떤 컴퓨터에 의해서도 추적될 수 없을 만큼 복잡하다.
지난 30여년 동안 과학자들은 투구게의 시신경회로들과 망막의 변화를 관찰하여
물체에 대한 망막의 반응을 표현하는 수식을 만들었다.
각 홑눈에 대한 방정식의 계산은 최근까지 가장 크고 가장 빠른 컴퓨터로도 감당할 수 없었다.
오직 거대한 병렬컴퓨터의 출현으로 1천 개의 홑눈들과
수만의 신경회로를 가진 회로망이 추적될 수 있었다.


투구게의 뇌와 눈 사이의 복잡한 상호작용은 대부분 동물의 뇌와
감각기관 사이의 관계에 대한 한 예에 불과하다.
단순한 투구게의 시각작용을 처리하는 데에도
이제껏 인간이 축적한 모든 기술과 공학이 동원되는데,
하물며 사람의 시각작용은 얼마나 더 복잡하겠는가?


무엇을 보는 작용은 단순히 눈에 상이 맺힌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뇌와 신경회로 그리고 감각기관의 활발한 상호작용을 통해 성취된다.



베트남의 북동부 깟바섬 국립공원에는 살아있는 화석 투구게가 서식한다.
50cm정도까지 자라며 주로 연체동물이나 갯지렁이및 껍질이 연약한 게등을 포식하며 산다.





오랜 세월 동안 투구게의 변하지 않은 모습과 끈질긴 생존은 투구게의 혈액과 먹이사슬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
투구게의 혈액은 SF영화에 나오는 프레데터처럼 푸른색이며 이는 귀중한 의약품을 만드는데 사용된다.
과학자들은 투구게에서 필요한 량의 혈액을 채취하고 나면 다시 바다로 돌려보낸다.
그래도 투구게는 강인한 생존력을 발휘한다.
투구게는 보통 물에서 나와 바구니에 담아 놓아도 이틀정도 생존한다.
그리고 투구게에게는 먹이사슬이 연결되어 있지 않다.
즉 다 자란 투구게를 포식하는 동물이 인간외에는 없는 것이다.
투구게는 해마다 봄이되면 해변가로 몰려와 몸을 덮을 만큼의 모래를 파고
아가미 덮개를 열었다 닫았다 하며 수십여개의 진주알같은 알을 산란한다.
그리고 암컷이 산란한 알에 수컷은 정액을 방사하여 수정을 돕는다.
이때는 도요새나 갈매기가 알을 주워 먹으려 나타나는 축제가 시작된다.
여기서 살아남은 투구게의 알은 부화되어 밀물의 파도에 쓸려 바다속으로 흘러들어간다.
이후 자라는 투구게들은 자라면 자랄수록 바다속에서의 천적은 없다.
투구게의 강력한 등껍질과 강인한 생명력으로 그 어떤 생물도 다 자란
투구게를 건드릴 대상은 사라지게 된다.
어느 잡지에 실린 보도에 의하면 멕시코 인근 해안가에 죽은 상어가
떠밀려 왔는데 사인은 투구게를 잡아먹은것이었고
상어의 뱃속을 갈라보니 뱃속에는 투구게가 고스란히 살아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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