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속노랑 고구마
해양성 기후의 강화도 지역에서 생산되는 강화 속노랑고구마의 원래 고유명칭은 생미계통이며, 속이 노란색을 띄어 속노랑 고구마, 호박고구마, 당근 고구마, 꿀고구마 등으로 불리고 있다. '속노랑고구마' 라는 명칭은 강화주민들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을 통해 불러졌고, 1998년 5월에 강화 속노랑고구마 작목반이 '속노랑고구마'를 브랜드 상품화하면서 공식화되었다.
강화도 '속노랑고구마'가 유명한 이유는 '해풍'이 답이다
밤공기가 제법 차가워지면서 따끈따끈한 겨울 별미, 고구마가 생각나는 계절이다. 하지만 해풍을 맞으며 자란 고구마는 아마도 전국적으로 손에 꼽을 정도다. 그 중에서 단연 인기가도를 걷고 있는 것은 강화도의 '속노랑고구마(호박 고구마)'다.
강화도 속노랑고구마는 매년 찾아오는 단골이 꽤 많을 정도로 인기가 있다. 강화도의 신선한 바닷바람과 황토마사 토질은 고구마 재배로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섬유질과 단맛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점질, 분질이 높아 전국 최고의 품질로 꼽힌다.
갯벌의 미네랄 성분이 해무에 섞여 올라와 고구마 잎에 흡수되기 때문에 맛과 효능이 뛰어나다. 이른 봄부터 늦가을 서리가 내리기 전까지 땅속에서 무르익은 속노랑고구마는 전체적으로 밤과 호박을 섞어 놓은 듯한 맛이 나는데, 자당·포도당·과당 등의 당질이 들어 있어 꿀고구마라고도 불릴 만큼 당도가 높다.
때문에 단물이 흐르고 부드러워 어린이 간식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목이 메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고구마의 크기는 한입에 쏙 들어가는 크기의 고구마부터 성인 주먹만 한 크기까지 다양하다. 큰 것은 튀김이나 반찬용으로 쓰면 좋고, 작은 것은 쪄서 먹기에 좋다. 또한 날것으로 먹을 수 있으니 과일처럼 깎아 먹거나 샐러드 등으로 이용할 수 있다.
맛도 맛이지만 속노랑고구마는 요즘 여성들의 다이어트 식품으로 안성맞춤이다.
강화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속노랑 고구마 하나(100g)당 칼로리는 128kcal이고, 지방은 0.2%, 탄수화물은 36%, 단백질1.4%이다. 그 외 나머지는 수분과 식이섬유, 비타민으로 이루어져 적은 양으로도 포만감을 많이 느껴지게 하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유리하다. 특히 'GI 다이어트'를 한다면 고구마가 더욱 제격이다. GI(당지수)란 섭취한 특정 음식이 소화되는 과정에서 얼마나 빠른 속도로 포도당으로 전환돼 혈당 농도를 높이는 가를 표시한 수치다. GI지수가 높은 음식을 섭취할수록 필요 이상으로 많은 인슐린이 분비돼, 그로 인한 잉여 열량은 모두 지방으로 축적된다. 따라서 GI지수가 낮은 식품을 골라먹는 것이 GI다이어트다.
고구마의 GI지수는 55. 감자 당지수(85)의 약 60%밖에 되지 않는 매우 낮은 수치다. 고구마를 먹으면 혈당수치가 조금씩 천천히 올라가기 때문에 남는 당이 지방세포로 전환되는 과정이 그만큼 억제돼 다이어트 식품으로 적절하다.
다이어트를 하면 먹는 양이 그만큼 적어 장의 움직임이 현저히 줄어들고, 몸의 기능도 전체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당연히 배변능력도 떨어진다. 하지만 고구마에는 변비를 완화시키는 성분이 들어 있다. 고구마를 잘라보면 하얀 우유같은 액체 성분이 조금씩 배어 나오는데 이것은 고구마에 난 상처를 보호하는 '얄라핀(jalapin)'이라는 성분이다.
얄라핀은 장 안을 청소하는 기능이 있어 대장암을 예방하고 배변활동을 돕는다. 또한 고구마에는 전분을 분해하는 효소와 장 기능을 활성화해 주는 비타민 B1도 풍부하다. 이러한 성분들은 고구마 속 식이섬유와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배변을 더욱 원활하게 한다.
한의학에서도 고구마는 비장과 위를 튼튼히 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 효능이 뛰어나 설사나 만성 소화불량 치료에 두루 활용 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강화지역은 일교차가 커서 사포닌이 제일 많이 함유된 인삼이 재배되고 여러 농산물들도 모양은 크게 나오지 않으나 맛에 있어서는 아주 으뜸이다. 비옥한 토양과 알맞은 기온, 오염되지 않은 자연 환경 속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약쑥, 인삼, 여러 약초들이 강화의 명산품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