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농부 귀농 이야기

비둘기의 분탕질

강화도농부 2012. 7. 9. 23:54

비둘기의 분탕질

 

 

 

먼저 서리태 모종을 심은게 불량하여 다시 서리태를 직파를 하였습니다.

직파를 하면 비둘기가 다 파먹는다는 소리를 들어 내심 불안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였습니다.

 

땅속에 심은 콩알을 어떻게 알고 파먹는단 말이지?

오늘에서야 그 실상을 두눈으로 똑똑하게 보았습니다.

 

차를 타고 밭으로 가는데 저 멀리 밭근처 전기줄위에 앉아있는 새 두마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설마 비둘기일까? 아니겠지~

 

그것은 비둘기였습니다. 산비둘기였습니다.

제 두눈으로 비둘기임을 확인하는 순간 두마리 비둘기가 밭으로 사뿐히 내려 앉았습니다.

 

너무 급한 나머지 차를 대충 세워놓고 돌멩이를 주워들어 밭으로 달려가 돌멩이를 날렸습니다.

맛있게 식사를 하던 두마리의 비둘기가 웬 날벼락이냐며 푸드덕 날아 올랐습니다.

 

비둘기의 범행현장을 목격하고서야 모든 걸 알게 되었습니다.

서리태의 싹이 나올 때 콩대가리를 따먹는 것이었습니다.

 

따먹는 것도 모자라 어떤때는 아예 구멍을 후벼 파냅니다.

비둘기의 시력이 놀라울 뿐입니다.

 

높은 곳에서 이제 막 땅을 뚫고 나오는 콩대가리를 어떻게 보고 와서 이렇게 분탕질을 하는지~

아래 사진은 비둘기의 범행현장사진입니다.

 

안타깝게도 현행범인 비둘기의 사진은 못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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