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북단 강화군 양사면 이야기 지도 책거리와 평화마을 한마당
분단의 아픔, 철책안에 우리가 살고 있소!
양사면과 강화여성의전화 그리고 강화군의제21은 지난 2일 양사초등학교에서 양사면 이야기지도 책거리와 평화마을 한마당을 지역주민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6월 23일부터 4주간 4번의 워크숍을 통해 발굴한 양사면의 10개 마을별 이야기를 담은 지도 책거리와 평화마을잔치를 함께 진행됐다.
평화마을은 농촌사회에서 농삿일에 가사일까지 하는 여성들을 위해 강화여성의전화가 주최가 되어 해마다 진행하는 마을 잔치이다.
이날 양사면 주민들은 자신들이 발굴하여 제작한 자기고장의 이야기 지도를 책자로 받아보고, 1년간 농사지은 농산물 품평회와 맛자랑 솜씨자랑, 주민노래자랑을 통해 관광객을 위한 것이 아닌 그들만의 축제를 가졌다.
강화군 양사면 이야기 지도는 최북단 양사면의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와 사연들 현재를 살아가는 농부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양사면은 황해도 개풍군과 불과 1.8KM떨어진 최북단에 위치한 마을로 썰물때 헤엄쳐 황해도를 건너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북한과 가깝다. 그래서인지 전쟁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 많다. 또한 과거 풍요로웠던 무역항으로써의 그리움이 남아있기도 하다.
그러나 과거를 기억하는 이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후세대는 양사면을 어떻게 기억할까? 혹자는 말한다 “노인 한분이 돌아가시면 박물관 하나가 없어지는 것과 같다.” 라고, 그래서 양사의 흔적이 사라지기전에 그분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기로 했다. 희망제작소와 강화의제21 양사면사무소가 함께 기획하고 준비했다. 10개 마을에 4분씩(노인회장, 부녀회장, 이장, 기타) 40명이 참여하는 4번의 워크샵을 통해 양사면의 옛이야기와 현재이야기들을 발굴했다.
철산리 노인회장님이 말씀하신다. “평화전망대만 보고 간단 말이지, 진짜는 산이포구에 다 있는데, 저 철책만 아니었어도..” 한때 수도권의 부자들이 모였다는 산이포구는 기생집들 때문에 할머니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단다.
양민학살의 아픔을 간직한 마을, 블루베리가 맛있는 마을, 집성촌을 일궈 몇 대에 걸쳐 살고 있는 씨족마을, 두부가 맛있는 마을, 소나무가 풍성한 송산마을, 100년 역사를 간직한 교회, 주민들의 농산물과 유기농 두부만으로 음식을 하는 식당 등 마을마다 다양한 볼거리와 이야기 거리가 있다.
양사면 철산리 평화전망대! 만 보고 강화읍으로 휙~ 가지마시고 양사면의 두루두루 섞여있는 이야기와 농부들의 인심을 맛보고 가심이 어떠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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