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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태버섯 이야기

강화도농부 2011. 8. 23. 23:32

 



망태버섯 이야기

흰망태버섯은 대숲에서 자란다 해서 있다는 곳을 찾아갔으나 모기떼가 새까맣게 붙어 헌혈을 요구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헌혈을 하고 그 댓가로 카메라에 담아올 수 있었다. 요즘은 모기에게 헌혈을 하지 않기 위해 모기장 옷까지 등장했다니 아마 낚시를 하는 사람이나 야생화를 찍으러 다니는 사람들을 위해 개발된 것 같다. 그러나 버섯 한번 카메라에 담겠다고 비싼 모기장옷(40,000원 정도)을 사기는 그렇고 하여 우의를 입고 모자까지 덮어쓰고 갔으나 손등과 얼굴을 공격하는데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

노랑망태는 대밭이 아니고 그냥 숲속에서 만날 수 있었는데 피어있는 시간이 몇 시간 밖에 안 된다고 하니 새벽에 출발해서 오전 중에 카메라에 담아오는 수 밖에.... 그러나 여기도 어김없이 모기의 헌혈 요구가 있어 헌혈 좀 하고 겨우 카메라에 담아왔는데 그 생긴 모양이 아무리 봐도 망태다. 흰망태버섯은 식용으로 맛있는 버섯요리를 만들어 먹을 수 있으나 노랑망태버섯은 독버섯이라고 한다. 대개 색이 고운 버섯은 모두 독버섯이라고 하니 함부로 버섯을 채취해서 요리를 해 먹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앞이 갈라진 치마에 두 손을 앞치마에 감추고 다소곳이 서서 누구를 기다리나?

 

  아직 피어나지 않은 버섯을 내려다 보며 피어나기를 재촉하는가 보다. 

 

이 도도한 자세는? 

 

"어서 오세요"  찾아오는 손님들을 공손히 맞이하는 어여쁜 아가씨

 

그 생긴 모양이 어김없는 망태다.

 

황혼의 블루스....  

 

이제 갓 돋아나온 듯 처음 도착해서 찍은 사진보다 망태의 크기가 많이 달라졌네

 

땅이 아니라 나무에 뿌리를 박고 피어난 버섯의 모습

 

평생을 같이 한 노부부의 사랑이야기

 

 

사진 / 옹달샘


Diego Modena / Bag Pipe Regg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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