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 햇볕이 하는 일은?
태양은 위대한 창조물로서 지구의 생물 생존에 필수적인 존재이다. 지구상의 모든 산 생물들은 사람을 비롯하여, 동물, 식물, 미생물까지가 태양 에너지로 생명을 유지한다. 태양이 1년만 자취를 감춘다면, 지구 생태계에 큰 재난이며 태양이 구름으로 가리워져 흐린 날이 몇 달만 계속되어도 식물이 자라지 못하고, 식물계로부터 에너지를 얻고 있는 동물계와 사람의 생존이 어려워진다.
1. 에너지의 근원 태양
식물은 광합성에 의해 태양 광선을 화학에너지로 바꾸어서 식물체내에 저장한다. 이것이 우리가 먹는 포도당이요, 당질이요, 전분이다. 식물은 대기 중의 탄산가스와 흙 속의 물을 뿌리로 흡수하여 엽록소를 만들고 그 속에서 태양 에너지를 포착하여 당질 속에 저장한다. 이 당질이 동물 체내에 들어가서 소화 흡수되면, 저장되었던 태양 에너지를 방출하면서 활동 에너지를 공급해 준다. 지구상의 생물계는 이 같은 원리에 의해 끊임없이 에너지를 태양으로부터 받아서 생명을 유지하고 활동한다. 태양 에너지는 사람과 동물의 에너지의 기초 자원이다.
2. 열의 근원 태양
에너지와 열의 근원은 동일하다. 태양은 에너지와 열을 동시에 낸다. 태양 에너지를 저장한 식물이 썩어서 다시 식물이 성장하는 에너지를 공급하고, 그 식물이 타면서 열을 낸다. 우리가 생활하는 데 쓰이고 있는 열 에너지, 즉 전력, 깨스, 기름, 연탄, 석탄들이 모두 이 같은 과정을 거쳐서 생산되어 열 에너지를 낸다.
3. 태양 광선의 건강 증진 작용
햇볕이 잘 드는 집에 살면 건강하고 밝고 명랑하고 활기있게 살 수 있다. 햇볕이 건강에 주는 역할은 크고도 다양하다. 그 중 CAMP(Cyclic Adenosine Monophosphate)를 줄어들게 하는 역할도 하는데, CAMP는 커피, 차, 쵸콜렛 등을 먹거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부신피질 홀몬의 분비로 자극되어 필요 이상 많이 생기면 에너지 방출을 촉진하여 흥분상태가 되므로, 신경이 불안해지고 안정감이 없으나, 햇볕을 쬐면 CAMP가 줄어 들어 평안하고 안정된 상태가 된다.
4. 태양의 살균 작용
햇볕이 잘 드는 곳에는 세균과 박테리아가 번식하지 못한다. 햇볕은 곰팡이를 죽이고 살균 작용을 한다. 햇볕이 잘 드는 집안의 공기는 항상 소독되어 있다.
* 햇볕이 정신건강도 좌우?
계절성 우울증이란 질환이 있다. 일조량이 적은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 우울증을 지칭하는 말이다. 가을이 되면 사람들이 감상적으로 변하는 것도 햇볕의 영향이 있다. 최근 독일 뮌헨의대 연구진은 가을에 유독 피곤하고 허탈하며 단맛에 대해 강한 식욕을 느끼는 것은 일조량 감소에 따른 정상적인 생리현상이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가을철엔 감상적 무드에 쉽게 휩싸이고 겨울철엔 우울증에 시달리는 것은 망막에 도달하는 햇볕이 줄어들고 이로 인해 뇌에서 분비하는 멜라토닌 호르몬의 양이 감소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봄과 가을은 계절상 서로 일출과 일몰이 같지만, 봄은 일조량이 길어지는 시기이고 가을은 짧아지는 시기이다. 이에 따라 봄에는 기분이 상승하게 되고 가을에는 기분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는 일조량 변화가 안구를 통해서 뇌의 시상하부를 자극하게 되고 이를 통해 번식과 관련이 있는 성호르몬 분비가 이루어지게 되며 이런 이유로 흥분, 기분이 상승하게 되는 것이다. 사람은 대뇌 피질의 발달로 인해서 본능보다는 이성이 발달해 있는 관계로 일상의 활동량에는 일조량 변화가 큰 영향을 주지는 않으나, 기분은 대뇌보다는 시상 하부 및 변연계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주기적인 변화에 대해서 영향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사람이 우울해질 때, 우울한 기분에서 벗어나는 방법 중 하나가 아침 일조량을 늘리는 것이다. 우울증 치료 중에 오전에 받는 광(光) 치료가 효과가 있는데, 수면 주기가 뒤로 물러나서 쉽게 잠들지 못하고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치 않은 그런 종류의 불면증이 동반되는 우울증에 특히 효과가 있다. 이런 것을 일상에 적용해 보면 가을을 타는 사람은 오전 일조량을 늘리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활동하도록 하고 추워서 활동하기 어렵다면 집안의 일조량이라도 늘려 준다면 효과가 있을 것이다. 이런 변화는 특히 아침잠이 많은 사람에게는 어려울 수도 있지만 생체리듬이란 개인의 노력에 의해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곳은 시상하부인데 그 역할은 주기적인 식사, 여성의 생리 기간 조절 및 수면시간 조절 등이다. 처음에는 일조량의 변화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을 일으키게 되고 따라서 처음에는 힘이 들 수도 있지만 반복을 통해서 천천히 적응하게 된다.
정신의 활력과 건강을 위해서는 햇볕을 두려워해선 안된다. 두더지처럼 일부러 그늘만 찾아 다녀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특히 가을철 햇볕은 봄 햇볕에 비해 자외선 양이 적고 습도도 높아 쾌적하다. 봄볕은 며느리에게 쪼이고 가을 햇볕은 딸에게 쪼인다는 속담이 빈 말이 아닌 것이다.
* 뼈에 좋은건? 칼슘보다 비타민 D
비타민 D가 칼슘보다 뼈 건강이나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헬스데이 뉴스가 2006년 1월 8일 보도했다. 아이슬랜드 랜드스피탈리 대학병원의 군나르 시구르드손 재 분비·신진대사학 박사는 2310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비타민 D가 칼슘의 체내 흡수를 돕기 때문에 뼈 건강을 위해선 칼슘보다 비타민 D 섭취가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비타민 D는 음식을 통해 얻기 어려운 영양소로 필요량의 90% 정도가 햇빛을 쐬면 피부에서 자연 합성된다. 시구르드손 박사는 실험참가자를 칼슘 섭취 그룹과 비타민 D 섭취 그룹으로 나눠 칼슘의 혈중농도를 조절하는 부갑상선 호르몬(PTH) 수치를 분석했다. 그 결과 칼슘 하루 필요량인 1200㎎보다 적은 800㎎을 섭취하더라도 비타민 D만 충분하면 PTH 수치가 정상 수준을 유지했지만, 비타민 D가 부족하면 적정 수준으로 유지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미국 테프츠대학 인간영양학연구소의 수전 해리스 박사는 이번 실험 결과는 비타민 D의 하루 권장섭취량을 현행 300-600IU(국제단위)에서 1000IU까지 높여야 한다는 학계의 견해를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타민 D는 음식물에도 들어 있으나 햇볕의 작용으로 인체에서 이 화학물질은 생성할 수 있기 때문에 호르몬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인체의 하루 동안의 비타민 D 요구량은 약 400units인데 15분만 햇볕에 얼굴이 노출되면 하루 요구량을 초과한다. 계란을 먹는다면 1일 3개를 먹어야 하고 생선(대구나 상어)의 간은 농축된 비타민 D가 있으나 지독한 냄새와 맛 때문에 섭취가 어렵다.
햇볕은 값싸고 효과가 빠르며 후유증도 없는 가장 안전한 비타민 D의 요소이다. 비타민 D는 뼈를 튼튼하게 해주며 (칼슘과 인의 배합) 어린이 구루병과 성인 골연화증 (osteomalacia)을 예방해 준다. 또한 장에서 칼슘과 인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며 혈관 속에서도 이 무기물의 전달과 분배역할을 한다. 아울러 뼈를 튼튼하게 해 주는 이 무기물을 적당한 양과 비율로 뼈 속에 저장시킨다. 햇볕은 콜레스테롤에서 비타민 D를 만들기 때문에 체내의 콜레스테롤 층을 줄여 준다.
햇볕을 쪼이면서 운동을 하면 햇볕이 글리코겐 합성효소를 증가시키므로(햇볕에 노출된지 두 시간이면 증가되기 시작하고 열 시간에 최고치에 이른다) 인슐린 분비 장해로 글리코겐 합성 저장을 못하여 항상 혈당이 높은 당뇨병 환자가 일광욕을 계속하면 인슐린 주사의 필요성이 감소되고 당뇨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류마티스성 관절염, 급성 류마티스성 열병, 급성 천식증, 애디슨씨 병 등 많은 질병을 치려하는 데 쓰이는 콜티손 홀몬 (인체의 부신피질에서 분비되는 홀몬)은 부작용이 커서 사용하기가 조심스럽지만, 햇볕을 쬐면 콜티손의 체내 합성이 촉진되어 콜티손 약제를 먹지 않고도 치료가 된다고 한다. 하나님께서 햇빛을 우리에게 주신 것이 얼마나 감사한가?
* 햇볕은 해로울 수도 있다?
햇볕이 면역력을 증가시켜 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의 발생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올 정도로 좋지만, 또 한편으로 햇볕은 몸에 나쁠 수도 있다. 이러한 햇볕의 양면성은 사람의 환경 훼손에서 비롯되었다. 각국의 공업화 결과, 냉매로 쓰이는 프레온 가스가 대량 방출되면서 성층권에서 햇볕의 자외선을 차단하는 오존층이 파괴됐기 때문이다.
오존층은 태양 광선의 자외선을 대부분 흡수하여, 지상의 생명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자외선은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태양에서 형성된 매우 파장이 짧은 광선이다. 그런데 자외선의 일부는 생명체의 유전자를 파괴하는 살상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런 유해한 자외선을 오존층이 막아주는 것이다. 오존은 생성 및 분해 과정에서 모두 자외선을 흡수한다. 이러한 화학반응을 통해 오존은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데, 오존의 농도가 줄어들게 되면 이런 반응이 일어날 수 없다. 따라서 자외선은 그대로 제거되지 않고 지상으로 내려오는 것이다.
오존층 파괴 물질인 염소 원자는 프레온이라고 불리는 염화플루오러화탄소(CFC)가 분해되면서 나온 것이다. 프레온은 냉장고나 에어콘의 냉매나, 스프레이의 충전제로 쓰이는 인공적 물질이다. 자연의 상태에서는 전혀 만들어지지 않으며, 인간에 의해서만 만들어지는 물질이다. 이것이 하늘로 올라가 분해되면서 염소 원자를 만들어낸다. 지표에서 누출된 CFC가 오존층에 도달하는 시간은 약 10년 정도가 걸리며, 한번 올라간 CFC가 분해되어 없어지는데는 70년에서부터 400년이 걸린다. 결국 지금 당장 CFC를 쓰지 않더라도 앞으로 몇 백년동안은 오존층 파괴가 계속 일어나게 된다는 결론이다.
오존층이 가장 많이 파괴된 호주의 경우 불과 50년 전만 해도 햇볕에 피부를 내놓고 다녀도 큰 탈이 없었지만 지금은 해마다 1천2백여명이 피부암에 걸려 숨진다. 인구로는 전세계 인구의 0.3%지만 피부암 환자수는 전세계 환자의 6%나 된다. 피부암은 과다한 자외선에 노출되었을 경우 피부에 생기는 암으로서, 백인에게 많으며, 특히 육식을 많이 한 사람이 과다한 자외선에 노출될 때, 피부암이 잘 생긴다. 그러므로 햇볕을 쬘 때, 너무 장시간이나, 과다한 강한 자외선을 쏘이지 않도록 한다.
* 일광욕을 해보셨나요?
햇볕을 잘 이용하여 일광욕을 하면 건강에 많은 유익을 얻을 수 있다. 한번쯤 일상생활에서 여유를 찾아 일광욕을 즐겨보면 어떨까? 일광욕의 바른 방법을 알아보자.
* 일광욕 방법
1. 매일 15분(여름철) - 45분(겨울철)의 일광욕이 적합하다.
2. 온대지방에서는 오전 10시 - 오후 3시 사이가 가장 좋으며 열대지방에서는 한 낮의 햇볕을 피하고 아침 일찍, 오후 늦은 시간이 좋다.
3. 식사 전후의 1시간 30분 이내의 시간은 소화방해나 에너지 균형의 변화가 생길 우려가 있으므로 일광 노출을 피하도록 한다.
4. 흰 피부나 약한 피부는 몸 전면에 5분 후면에 5분씩 적용하고 매일 5분씩 늘려하며 최고 1시간 정도 적용한다. 검은 피부는 15분 정도부터 시작할 수 있으며 매일 15분씩 늘려갈 수 있다. 치료시간은 개인별로 달라질 수 있다.
5. 뼈의 결핵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1일 3-4시간의 일광욕을 적용하기도 한다.
* 일광욕의 유의사항
1. 일광욕을 하는 동안 잠들지 않도록 하라(화상의 위험).
2. 썬스크린(햇볕을 가리는 로숀)은 사용하지 말라. 로숀 속에 포함된 파라아미노벤조산 (PABA, para-amino benzonic)은 유해한 햇볕성분을 제거하기도 하지만 햇볕의 유익성도 제거한다. 또한 피부세포에 손상을 주기도 하고 로숀의 기름 역시 해로운 요소이다. 가장 좋은 썬스크린은 햇볕을 보호할 수 있는 옷과 챙이 넓은 모자이다.
3. 안경을 착용하는 자는 안경을 벗은 상태로 얼마동안 야외에서 산책을 하도록 한다.
4. 눈(snow)과 같이 반사작용이 심한 경우에는 얼굴을 마스크나 챙이 넓은 모자로 보호한다 (눈은 자외선을 85%, 모래는 약 20%, 물은 약 5% 반사한다).
5. 직접 태양을 쳐다보지 않도록 한다. 망막과 시신경에 심한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6. 얼굴 미용을 위해서는 얼음으로 뺨을 문지른 다음 햇볕을 쬐인다.
7. 흐린 날이나 안개가 낀 날에도 일광욕의 효과가 있다 (20% 정도의 자외선 투과).
8. 일광 화상을 입었을 경우 얼음으로 문지른다. 1%의 알루미늄 설페이드 용액이 포함된 냉 습포의 적용도 유익하다.
9. 창이 많은 방은 햇볕의 유익이 많다.
10. 이부자리를 자주 햇볕에 노출시키는 것은 일광의 유익을 활용하는 훌륭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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