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야기

꿈이었다 생각하자

강화도농부 2011. 8. 11. 23:16


















        꿈이었다 생각하자 / 빛고운 김인숙


        꿈이었다
        눈을 뜨면 사라지는 꿈이었다
        달콤하기도 아프기도 하며
        죽음에 문턱까지 가는
        그런 사랑을 꿈 속에서 한 것이다

        그 사람은 없다
        현실에선 만날 수도 볼 수도 없는 것이다
        꿈 속에서밖엔 다시는
        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사람인 것이다

        그래 꿈을 꾼 것일 뿐이었다
        깊은 수면 속에서 그와 나누던 사랑은
        이젠 깨진 꿈이라고 그렇게 생각하자